잘못된 보약상식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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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약은 땀으로 샌다? 복잡한 일상생활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 있어 최대의 관심사는 경제와 건강이라고 생각이 된다. 끊임없이 부닥치게 되는 내외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방법론적으로 보약도 찾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보약에 대한 정의는, 치료에 기본이 되는 치료방법 중의 하나인 보법(補法)에 사용되는 약물로서, 우리 몸의 생리적 균형을 유지하여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약물을 말한다. 단순히 보약을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는 약물로 이해할 수 있으나,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주고 상대적으로 넘쳐나는 부분은 들어주어 생리기능을 회복시켜 건강증진을 돕는 것이 보약의 참된 의미이다. 이는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시소(seesaw)에 비유해 볼 때, 시소의 양측에서 어느 한 쪽으로 올라가거나 상대적으로 내려가지 않을 때 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흔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영양제, 보양식품 등을 보약을 복용하는 의미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 내용물의 영양학적인 타당성을 두고서라도 한의학적으로 처방하는 경우와는 차이점이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임의적으로 '몸에 좋다고 하니까 복용한다'는 식은 실제 보약으로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여 추위를 많이 타고 평소 혈압도 낮은 경향의 사람이 피로를 느껴 인삼을 복용하는 경우와 반대로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타고 혈압도 높은 사람이 피로를 느껴 인삼을 복용하는 경우 동일한 보약을 복용하고 나타나는 반응은 사뭇 다를 수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물독에 물만 부어 채운다면 독이 깨어져 있을 경우 아무리 부어도 채울 수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는 정확하게 물이 세는 원인을 찾아 세는 부위를 고친 다음 물을 부어야 제대로 물이 찰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보약을 처방할 때는 먼저 개인의 건강상의 문제점과 생리적인 경향성이나 병리현상에 관한 특성(체질)을 세밀히 살피고, 이밖에도 계절적인 영향이나 성별 연령별 특성 등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보약이 필요한 경우는 흔히 몸이 힘들어서 어떠한 질병이 있는가하여 종합검사를 받아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본인은 피로가 심하고 무기력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상태가 왔을 때, 적절한 대처방향을 찾기가 힘든 경우를 보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보약을 이용하면 원기를 회복하고 생활에 활력을 얻는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약을 복용할 때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녹두 등의 음식을 피해야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금기사항은 아니다. 단지 돼지고기, 밀가루, 녹두 등은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차고 변이 묽으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체질의 경우 과식하게 되면 소화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보약의 흡수를 저하시키게 되어 약효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닭고기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이 과식하게 되면 몸 안에서 열을 더욱 조장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보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음식물을 섭취하여 소화, 흡수시키는 기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보약을 복용하여도 그 목적하는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소화기능상태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기 등 급성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에는 보약을 잘못 사용하면 허약한 상태에서 회복되기보다는 병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와 아울러 원기를 도와주는 방법을 응용해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보약을 복용할 때에는 충분한 수면과 안정된 마음가짐을 취하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 술, 담배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약과 관련하여 잘못 알려진 속설(俗說) Q. 보약(특히 숙지황)을 먹을 때 무를 먹으면 흰머리가 난다? Q.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Q. 어릴 때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 Q.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나간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1내과 이장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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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4-27 | 조회수 | 7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