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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1

  1.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개요와 원인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 있어서 모든 활동에 유연한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 관절은 그만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탈도 많고 고장도 잦아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기능적 장애에 의한 통증에서부터 염증에 의한 병적 이상 등 다양하며 관절질환의 종류만도 100여개에 이른다.

  류마티즘관절염은 노화나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만성 관절질환으로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국소적 일정한 관절부위에만 국한되어 통증이 나타나지 않고 팔다리 여러 곳을 옮겨다녀 어른들은 이곳 저곳이 쑤시기만해도 대뜸 "류마티스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가장 활동이 왕성한 나이인 30대후반에서 5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자가 남자보다 3배이상 많고 30-40대 여성에게 특히 빈번하여 '중년여성 관절염'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나 인체 내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주인을 공격하는 일종의 인체 내부의 반란현상에 의한 자가 면역질환으로 보는 경향이 유력하다. 이렇듯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을 확실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 있으므로 발병 후 2년내에 완전치유되는 환자는 10% 내외에 머물 정도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며 20-30%정도의 환자는 처음 발생한 관절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50%정도의 환자는 만성화되면서 아픈 관절의 수가 늘어나는 무서운 병이다.

  2.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관절에 나타나지만 신체의 어느 곳에서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또한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에는 피로가 빨리 오고 손이나 무릎 발 중의 한 곳만 붓고 아프면서 식욕도 떨어지며 점차 아픈 관절의 수가 늘어나 다발성 관절통을 호소하며 일반적으로 먼저 침범되는 관절은 손이나 발 등의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주먹쥐는 힘이 약해져 조그만 물건을 드는데도 불편을 느끼며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러한 관절통은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나타나는것이 특징이며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 특히 손마디에 뻣뻣해지는 경직감이 나타나며 전신 무력감과 모든 일에 의욕이 감퇴되는 현상이 있고 영양이 좋지 못하며 빈혈을 일으키고 신경질적이 된다.

  침범된 관절은 붓고 미열이 있고 누르면 아프고 종창 때문에 물렁물렁한 느낌을 받게 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시간이 경과하면 병이 깊어지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해지며 위축으로 인한 불균형이 나타나고 무릎이나 팔꿈치에 관절 변형을 초래한다. 따라서 40대 중년여성이 자주 반복적으로 관절이 붓고 대칭적으로 관절에 동통이 나타나며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는 특징을 보이고 아침 기상시에 관절이 뻣뻣해지며 전신 피로감과 함께 피멍이 관절 주위에 나타나고 근위축 등의 증세를 보이면 일단 류마치스성 관절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3.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한의학적 원인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한의학에서는 비(痺), 역절풍(歷節風)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비(痺)란 폐(閉)즉 막힌다는 뜻으로 모든 운동, 감각장애를 나타내는데 그 중에서도 몸에 한열(寒熱)이 같이 나타나며 관절통이 일정한 부위에 나타나지 않고 상하, 좌우로 옮겨져 나타나 행비(行痺)라고도 부르는 풍비(風痺)가 이에 속한다. 또한 역절풍(歷節風)은 팔다리 모든 뼈마디마디에 심한 동통이 있으며 결국은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는 것으로 대체로 동통은 옮겨다닌다 하였다.

  이들의 원인은 정기(正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허약하여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냉하고 습한 곳에서 기거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후 찬 바람을 쐬면 풍(風), 한(寒), 습(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범하여 발병하며, 병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나쁜 기운이 오장육부에 이르러 각종 병리적 변화를 일어나 다양한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마음을 애태워 깊이 생각하는 일이 많고, 슬프고 화나고 혹은 즐거운 기분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기아, 음주, 음식과다등의 불규칙한 식생활은 그 원인이 된다.

  4.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치료방법
  류마티즘관절염의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 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이들은 전혀 별개의 치료가 아니며 질병의 정도나 진행에 따라 서로 병행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장기적인 치료를 하여야 하므로 자칫 환자는 실망하거나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태도가 부족하다. 일단 류마티즘관절염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환자교육이 실시되어 협조도 잘 되며 치료효과를 크게 한다.

  치료의 목적은 환자로 하여금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염증 반응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동통을 감소시키며 관절운동을 유지시키고 관절운동의 힘이 되는 근력을 유지시키며 온갖 노력을 다하여 이차적인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다.

  약물요법 이전의 일반 보존적치료는 고열량, 고단백 식사 및 충분한 비타민 등의 적절한 영양공급, 물리치료 및 안정이다. 급성기에는 우선 휴식토록 하고 이때 심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다. 환자는 무릎을 구부리는 것을 편하게 느끼지만 무릎 구부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런 자세는 근육을 굳게하며 관절낭의 염증을 촉진시킨다. 취침시에 무릎 밑에 베개를 고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기간 전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의 강직을 유발하게 되고 근육의 위축이 동반되어 이후의 운동 능력이 크게 감소되므로 적절한 정도의 운동이 환자에게 필요하다. 운동요법으로 매일 정기적인 여러번 능동 또는 수동으로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하는 가벼운 운동을 실시하여 관절내의 섬유화와 관절낭의 구축을 방지한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의 온열 및 한냉치료는 운동과 함께 병행하면 좋다. 보행은 목발이나 지팡이 없이는 걷지 말도록 해야 하며 굴곡 구축이 있을 때는 절대로 걷게 해서는 안된다. 무릎을 펴는 보조기 사용은 의존성만 키워 주므로 피해야 한다. 뻣뻣함과 통증이 감소되면 능동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공포심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5.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한의학적 치료방법
  한방에서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치료방법에는 침구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그 증상에 따라 급성인 실증(實證)과 만성인 허증(虛證)으로 진단하여 투약하는데 관절 부위가 동통하되 옮겨다니기도 하고 종창하며 관절에 열감이 있고 그 색이 붉으며 입이 마르고 번조하며 맥(脈)이 뜨고 빠르면 급성기인 실증(實症)으로 열를 내고, 혈액순환을 좋게하며, 몸에서 풍(風) 과 습(濕)한 기운을 없애주는데 효능을 갖고 있는 가미소풍활혈탕, 대강활탕, 영선제통음등의 처방이 활용되며, 관절에 동통이 지속적이고 관절부위의 피부가 청색 혹은 자색을 띠고 손마디가 구부러지고 혹이 여기저기서 만져지며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고 몸을 움직이기가 곤란하게 되면 만성기인 허증(虛症)으로 간(肝)과 신(腎)기능을 보(補)하고 자양(滋養)하는 효능이 있는 사육탕, 황기방풍탕, 삼기음등의 처방이 활용된다.

  민간요법으로 간혹 지네나 고양이를 다려 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으로 적절한 치료법이 못 된다. 침구치료는 병변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유주하는 경락(經絡)이나 주변의 주요 침자리를 이용하는데 손관절에는 합곡(合谷), 팔사(八邪), 손목관절에는 양계(陽谿), 양지(陽池), 팔꿈치관절에는 곡지(曲池), 곡택(曲澤), 어깨관절에는 견우(肩우), 견료(肩료), 무릎관절에는 슬안(膝眼), 양능천(陽陵泉), 엉치관절에는 환도(환도), 발목관절에는 구허(坵墟), 태계(太谿), 척추관절에는 대추(大椎), 요양관(腰陽關)등의 침자리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침구요법이 지나치게 관절을 자극하기 때문에 급성기에는 적합치 못하며 만성기 활용되며 특히 쑥뜸을 이용한 구(灸)요법이 효과적이다.

   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발병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다음 치료해야 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관절염이라 불리고는 있으나 관절이 아닌 내부장기로 침투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가 더 위험하며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라기보다 남은 기간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 질환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만 한다.

 

침구과 - 이재동 교수  

작성일 2021-06-07 조회수 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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