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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로를 이기는 기공요법
 춘삼월은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새로운 활력과 기운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시기이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람들은 긴장이 풀어져서 피로해지기 쉽고 오히려 각종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이러한 때에 몸의 기운을 살리고 몸에 활력을 넘치게 해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하나로 기(氣)를 살리는 한방기공요법이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아침 일찍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기공법을 익혀보자.

   ⑴아랫배 두드리기(丹田搏打功)
   아침에 눈을 뜨면 동시에 아랫배 두드리기(때리기)를 해 본다. 즉 숨을 들이쉼과  동시에 머리와 어깨를 일으키면서 두 주먹으로 배를 두드린다. 한번에 20∼30회 두드린 다음 조용히 숨을 내쉬면서 기본자세로 돌아가 긴장을 푼다. 이런 동작을 3∼5회 정도 반복한다. 그 효과는 아침에 기를 깨우는 작업이다. 즉 아랫배의 기해단전을 두드려서 위장 및 복부의 장기를 건강하게 해 주고 소화기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며 복부의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해 준다. 2개월 이상 해 주면 웬만한 신경성위염이나 변비는 치료가 된다.

   ⑵복기법(服氣法)
   복기라는 것은 기를 복용한다는 말인데, 기라는 것은 우주현상의 근원이 되는 것이며 모든 물질 및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호흡에 의해 대기의 기를 흡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배를 두드려 준 후에 에너지를 몸에 축적하는 느낌으로 호흡을 10분 정도 해 준다. 우주나 자연의 에너지가 몸에 가득 차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온 몸에 그 에너지가 넘쳐나며 활력이 넘쳐나는 암시를 해 본다. 이는 단순한 호흡이 아닌 생명력을 키워주는 호흡이 될 수 있다.

   ⑶삼소법(三少法)
   양생법의 하나로서 선도(仙道)에서 중요시 여기는 삼소법이 있다. 이는 식소(食少) 언소(言少) 사소(思少)를 말한다. 복잡한 현실에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한 이를 따라 해보는 것도 좋다. ①식소라는 것은 식사의 양을 적게 하는 것이다. 소화기관에 지나친 부담을 덜어주고 항상 몸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과식과 포만이라는 것은 인체에 무익하다. ②언소는 말을 적게 하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체내의 원기를 소모시킨다. ③사소는 너무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은 체내의 균형을 깨뜨리고 정신을 피로하게 만든다. 따라서 선도(仙道)에서는 무사(無思) 단식(斷食) 무언(無言)의 훈련을 해 줌으로써 양생에 응용하기도 한다.

신용철 한방기공과교수

작성일 2021-02-22 조회수 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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