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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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담배를 피우는 당사자 뿐 아니라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들이마시는 간접흡연자들도 각종 질환의 발생 및 수명 단축 등의 해를 받을 수 있다는 보고와 함께, 어린이와 태아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흡연자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금연 구역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담배란 무엇인가! 담배는 남미가 원산지인 1년생 초목으로 그 맛이 맵고 유독하여 예전에는 식체,복창,종기,피부병 및 뱀이나 개에게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으로도 쓰였다. 이러한 담배는 그 연기가 입을 통해 들어가 온몸을 돌면서 상쾌함을 느끼고 능취능성(能醉能醒:쉽게 취하고 쉽게 깨어난다)하고 사람들이 술과 같이 싫어할 줄을 모른다고 하여 상사초(相思草)라고도 불리운다. 우리 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인에 의해 담배가 처음 소개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담배 모종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재배, 보급되기 시작했다. 담배연기 속에는 수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크게 타르, 니코틴 및 기체 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타르는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 나오는 미립자가 농축된 흑갈색의 진한 액체로 보통 담뱃진이라고 하며, 수십 종의 발암 물질 등 유독물질이 들어 있다. 그리하여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면 그 속에 있는 발암물질이 1차적으로 구강, 인후, 기관지 그리고 폐에 암을 일으키고 일부는 혈액 속에 흡수된 후 온몸으로 퍼져 각종 장기, 예를 들어 방광, 위, 자궁, 식도, 췌장, 전립선 등에 암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암 발병원인의 1/3이 흡연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폐암,구강암:약 4배, 후두암:20.3배) 니코틴은 담배 잎에 있는 특이한 알칼로이드(식물 속에 들어 있는 질소를 함유한 알칼리성의 유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한 개비당 평균 2mg이 들어 있으며 말초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장박동항진 및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에 의하여 마약중독과 같은 습관성이 생기는데 이는 바로 니코틴에 의한 것으로 이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두통, 불면이 생기고 불안, 초조하며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금단(禁斷)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다시 담배를 피움으로써 이러한 금단현상은 완화시킬 수 있으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황폐해진다. 담배의 기체성분 속에는 가장 해로운 것으로 일산화탄소(Co)가 있다. 이로 인해 담배를 피우면 마치 소량의 연탄냄새를 계속 맡는 것과 같은 만성무산소증 현상이 일어나게 되어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에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금연 치료에 사용되는 귀의 침자리는 담배를 피울 때 우리 몸 안에 담배연기가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구, 내비, 외비, 인후, 기관, 폐 및 신문(숨구멍, 정수리), 내분비 등이며, 이곳에 길이가 1cm 내외인 압정 모양의 피내침을 꽂고 그 위에 살색의 테이프를 붙인 후 평소에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담배 생각이 날 때 수시로 눌러 자극을 주게 된다. 금연침은 3일 간격으로 1주일에 2회 병원에 나와 양쪽 귀에 번갈아 시술하게 되며 개인의 차는 있지만 금연하기까지 대개 3~4주 정도 소요된다. 금연침을 맞으면 피우고 싶은 욕구도 감소되지만 특히 담배 맛이 변한다. 그 동안 구수하던 맛과는 달리 종이를 말아 피우는 것 같이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담배 맛이 떨어진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담배를 피우면 속이 울렁울렁하고 구역이 나며 목이 아프고 머리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이와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이를 계기로 본인이 의지를 갖고 절대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배맛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남이 주는 담배를 거절하지 못하고 1-2개비 피우면 결국 그 맛에 순응이 되어 담배 개비 수는 줄일 수 있어도 완전금연에는 도달치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금연침을 시술 받는 동안에는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과 식이요법이 요구된다. 중년남성이나 여성흡연자 가운데는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어날 것을 염려하여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금연초기에 니코틴의 금단 현상에 의하여 불안 초조하고 입안이나 손이 무언가 허전하여 이것을 군것질이나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데서 오는 부작용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극복될 수 있다. 귀에 침을 놓아 담배를 끊고 싶은데 바쁜 일과와 직장생활로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경혈탐측기 대신 끝이 뾰족한 이쑤시개나 볼펜 끝으로 귀를 눌러가며 반응점을 찾아 침자리를 알아내고 피내침 대용으로 잡곡밥을 만들 때 들어가는 조를 테이프로 고정시켜 자극을 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담배를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여 미리 좌절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담배는 노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담배로 부터 해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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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4-13 | 조회수 | 6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