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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예방과 해소법

  "음주 전 유동식, 음주 후엔 인삼복용 좋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술자리도 빈번해지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알콜 소비량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중 연말연시 두세달 사이에 거의 과반수에 가까운 양이 소비된다고 한다. 좋아서 마시는 수도 있으나 본의아니게 마셔야 하는 술도 많을 것이다. 이때 어떻게 하면 숙취없이 효과적으로 마실 수 있을까.

   한잔의 술은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으나, 정도가 지나치다보면 숙취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일의 능률을 저하시키며, 몸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술의 양면성을 열성과 독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절제된 음주는 열성과 관계되어 에너지원이 되므로 풍한을 방어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정신적인 울체나 긴장을 풀어주고, 약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등의 역할을 한다. 이 경우의 술은 개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또는 사람간의 공동체의식이나 유대감을 높여주는 정신건강적 측면에서 묘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공복시 음주 - 2배 빨리 취한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무절제한 음주는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성품을 변화시킬 정도로 독성을 발휘하게 된다고 하였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은 마시는 사람의 영양상태, 음주량, 습관성여부, 계속 마신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나 일반적으로 전신의 신체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술을 적당히 먹고, 숙취에 시달리지 않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경우에 따라 과음했을 때 빨리 술을 깨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먼저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식사를 한 후 보다 혈중 알콜농도가 2배나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된다. 식사 후에 음주를 하게 되면 위에서 알콜흡수가 느려지고 위장점막에서 알콜이 분해되는 비율이 높아져 천천히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벽과 간을 보호하고 알콜흡수를 줄이기 위해 술먹기 직전에는 부드러운 유동식을 하는 것이 좋다. 흔히 음주 전이나 후에 인삼을 복용하는데 이것도 최소한의 도움이 될 수 있다. 실험적으로 인삼은 알콜중독에 대한 현저한 간보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음주시 단백질 섭취하면 간염에 좋다
   술을 마실 때에는 술의 종류, 양, 속도, 안주 등을 고려해야 한다. 술은 가급적 한가지 종류를 마시는게 좋다. 부득이 한 경우는 주정이 낮은 저농도 알콜(예를들면 맥주)부터 시작하여 알콜의 흡수를 줄이는게 좋다. 음주량은 개인차가 많지만 술이 사람을 마시지 않도록 절제하여야 한다. 술 마시는 속도도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하여 심장순환계가 충분히 적응되고, 간에서 알콜을 분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또한 소위 깡술은 나쁜 음주습관이다. 음주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술로인한 지방간이나 간염 또는 간경변증의 발생률이 감소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대주가나 주당의 경우에는 안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폭주를 하거나 과음한 다음날 나타나는 숙취현상은 체내에 들어온 과다한 알콜성분이 미쳐 분해되지 못하고, 알콜분해과정에서 생긴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대사산물이 체내에 잔류하여 야기되는 것이다. 흔히 숙취를 풀기 위해 해장술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숙취로 인한 생긴 불쾌감을 달래기 위해 알콜로 대뇌피질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고통을 잠시 덜 느끼게 하는 것이나 결국에는 간장이 회복되기 전의 새로운 술독임을 이해해야 한다.

한방 1내과 - 이장훈 교수 

작성일 2020-11-02 조회수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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