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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건강관리

12년 공든탑 시험 전 밥·잠·운동이 보약


수능이 1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딱한 하소연 자주 듣게 된다. 부모님의 한결같은 바람은 이제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억지로라도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비책을 좀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험에는 별다른 왕도는 없고 다만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꼼꼼히 계산해 나머지 기간을 준비해 시험당일에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겠다.

학생들은 입시라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검사상 이상이 없으면서도 자각적인 쇠약감을 느끼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 증상은 크게 정신신경계, 소화기계, 호흡기계로 나타나며 특히 신경계와 소화기계 증상이 두드러진다. 정신신경계 증상은 피로감, 불안, 초조, 긴장, 신경과민 등이 있으며,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에 반비례해서 오히려 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게 된다. 소화기계 증상은 소화불량, 변비, 십이지장궤양,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학생의 경우엔 생리불순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적, 신체적 문제점이 누적되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약물요법과 정신적 섭생을 지도하여 보다 평온한 상태에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적극적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험생 건강관리법
영양을 잘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뇌가 피로해져 졸음이 오고 능률이 저하될 뿐 아니라 위장에도 나쁘다. 또 12시간 이상 공복상태가 지속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가 가중되어 역시 능률이 떨어진다. 특히 여학생들은 철결핍성 빈혈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피로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스턴트식품과 청량음료도 두뇌활동을 제한한다. 우유, 유산음료, 과일, 채소 등은 좋은 음식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5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이는 적게 자면 두뇌기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되며 커피, 콜라 등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수면전의 독서 등은 숙면을 방해한다. 수면 전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물에 손을 씻는 것 등이 수면에 도움된다.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한방소아과 학생건강클리닉의 조사에 따르면 50.3%의 학생들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수험생들은 취침 전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꼭 해야 한다. 긴장된 목 주위 근육들을 중심으로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산소운동과 맨손체조를 간단히 시행가능하고 허리나 등, 어깨 등의 근육을 신전시켜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
수험생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맑지 못한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였고, 그 다음으로 땀이 많이 나고, 불안, 초조, 긴장의 정신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이를 위해 손쉽게 해볼 수 있는 것으로 지압요법이 있다. 머리의 중심인 백회, 백회에서 상하좌우로 2cm정도 떨어진 4개의 혈자리인 사신총을 지압해 준다. 뒷머리의 풍지와 천주와 견정, 얼굴의 눈썹주위의 태양, 찬죽, 인당,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위인 용천 등을 하루에 10회정도 지압하면 전신적으로 시원해지고 특히 머리의 혈자리는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니 공부중 암기력과 집중력이 감퇴될 때 시행하면 좋다.

또한 집중력 강화를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등을 곧게 펴서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에 임하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집중하기 전에 심호흡이나 기지개를 펴는 것도 좋으며 집중이 안되면 소리를 질러보거나 맨손체조 등을 간단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전호흡과 같이 깊이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훈련도 심신의 안정을 가져와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눈이 피로하면 잠시 먼 산이나 하늘을 쳐다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사상체질에 따른 학습법]

체질을 알고 공부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체질별로 공부방법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음인은 체계적인 암기가 효과적이고 소양인은 꾸준한 공부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태음인은 원리를 함께 이해해야 하고 태양인은 차분한 공부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음인
몸이 원래 차면서 소화기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은 편. 집착력, 집중력은 강하지만 대신 지구력은 약한 편. 논리적으로 체계가 잡히지 않으면 암기를 못하지만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 익힌 것은 잊지 않는다. 시험 때만 되면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

소양인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한 체질로 판단력이 빠르고 행동력이 강하며 공격적. 공부방법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 공부도 즉흥적이며 벼락치기를 주로 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흥미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깜짝 놀랄만한 생각을 해내지만 막상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데는 서툴다.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들이는 것이 중요.

태음인
성격이 과묵하고 지구력이 있는 편이라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지만, 기가 부족하면 몸이 무겁고 움직이기 싫으며 의욕이 떨어져 역시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큰 흐름을 파악한 후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아 실력에 비해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 따라서 한 가지 주제를 가르칠 때 연관된 다양한 원리를 함께 이해시켜 주는 것이 중요.

태양인
모든 면에서 저돌적이고 영웅적인 면이 많아 기가 발산되는 것이 많으므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창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차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

 

작성 : 소아과 김덕곤 교수

 

* 이 글은 경희한방의료원 한방의학 상식코너에서 수능100일전 건강관리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서 날짜 부분만 편집되었습니다. 10여일 남은 수능이지만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실것 같아 게시합니다.

작성일 2021-11-08 조회수 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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