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봉일스퀘어 > 건강상식
천식(喘息)과 환절기

천식의 발병은 어린이, 중장년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 알레르기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이러한 천식환자는 주위환경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변화, 건조한 공기, 찬바람이 나타나는 환절기나 가을과 겨울에 심하게 되고 답답한 밀폐공간, 먼지, 냄새 등으로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더불어 숨이 차는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가슴이 답답해지며 갑자기 숨이 차거나 혹은 기침과 가래가 심하고 목에서 가래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천식을 의심하여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를 많이 볼 수가 있다. 이처럼 천식이란 갑작스런 호흡곤란, 천명(목에서 나는 소리), 폐의 과호흡, 기침 등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이러한 천식과 관련된 한의학(韓醫學)의 병증은 바로 효천증(哮喘證)이다. 목에서 가래소리가 나는 것을 효(哮), 호흡이 굉장히 빠른 것 천(喘)이라 하는데 그 형상은 호흡을 빨리 하고 계속적으로 가래소리를 내고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먹이며, 신체를 마구 움직이게 된다. 호흡곤란이 심할 때는 콧날이 벌렁벌렁 움직이고 혹은 입을 벌리고 어깨를 치켜세우며 누울 수 없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효천증(哮喘證)의 원인은 한가지만으로 발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게 된다.

  풍한(風寒)을 만나거나, 찬 음료 찬 음식 등으로 체온이 저하되면서 발병한다는 한랭설(寒冷說), 신경과민, 두려움, 놀람 등의 심리의 급격한 변화로 나타난다고 보는 심인설(心因說), 음식물의 지나친 편식, 함(鹹:짠맛) 산(酸:신맛) 감(甘:단맛)미의 과식으로 인한 울열(鬱熱)로 인해 비생리적인 물질인 담(痰)의 발생되어 나타난다는 담인설(痰因說), 태어날 때부터 폐기능이 약하여 나타난다는 소인설(素因說), 반복적인 호흡기 질환의 감염으로 발병한다는 감염설(感染說), 냄새, 맛, 음식물의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과민반응설(過敏反應說), 호흡의 호기(呼氣)를 담당하는 폐(肺)와 흡기(吸氣)를 담당하는 腎(신)의 두 장기의 기능부조화로 나타난다는 폐신(肺腎)의 호흡기능장애 등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산업화로 인하여 환경 오염이 심화되고 의식주의 형태가 서구화로 바뀌면서 천식의 발병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 육류와 가공식품의 섭취비중이 높아지면서 과다한 영양섭취와 식품첨가제의 섭취 증가가 천식의 발병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주택환경도 카페트, 난방기구사용, 환기 불충분 등으로 실내가 너무 온난화 되어 많은 미생물과 천식의 주범인 진드기 등의 번식이 늘어나게 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되며 대기오염의 심화(먼지, 유해가스등)도 우리 호흡기에 지속적인 자극을 유발하여 감기와 기침이 장기화되어 기관지의 지속적인 염증상태를 지속시켜, 천식을 유발시키는 한 요인으로 볼 수가 있다.

  천식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먼저 병의 발생이 느리며 급히 움직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숨이 차고 호흡이 짧으며 땀이 나며 기침소리가 낮고 약한 허증(虛症)과, 병의 발생이 빠르며 맥이 강하고 음성이 높으며 숨쉬는 소리가 크며 호흡을 내뱉으면 편안해지는 실증(實症)으로 크게 나눈다.

  실증은 다시 그 원인에 따라 풍한(風寒), 담탁(痰濁), 담열(痰熱)로 나누게 되고 이때는 이러한 사기(邪氣:병을 일으키는 원인)를 내쫓는 치료법을 위주로 하며, 허증은 폐허(肺虛)한 경우와 신허(腎虛)한 경우로 나누고 肺와 腎의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치료는 주로 한약이 위주가 되는데 실증의 경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정천탕(定喘湯)이 사용되며, 허증의 경우는 맥문동탕(麥門冬湯), 청상보하탕(淸上補下湯)이 사용되고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침요법과 뜸요법이 병행되는데 침요법은 담(痰)을 없애고 폐와 신의 경락에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수침인 이침(耳針 :귀에 응용하는 침)과 전기침도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만성화된 경우는 경락의 경혈중 등쪽에 분포된 배수혈을 많이 이용하는데 폐와 신의 기능을 증강하는 폐수혈(肺兪穴), 신수혈(腎兪穴)과 흉부의 기혈순환을 활발히 하는 격수혈(膈兪穴) 고황수혈(膏황兪穴)등을 이용하고 있다. 급성인 경우는 단기간의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만성화된 상태는 약물요법과 침, 뜸의 병행요법으로 5-6개월 정도의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천식의 예방법은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과 접촉을 피하고 자신의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기에 자주 노출되는 천식환자는 감기와 천식을 예방하기 위하여 우선은 자신의 체온유지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그리고 노출이 가장 많은 신체피부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봄, 여름에는 냉수마찰, 가을, 겨울에는 건포마찰을 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또한 지속적인 운동(간단한 준비체조, 요가, 가벼운 등산, 빠른 걸음의 산보, 기공체조 등)으로 체력을 강화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천식의 악화를 방지한다. 음식물은 커피, 홍차, 술 등의 흥분성 음료수와 지나친 과식을 피하고 담배 등도 끊어야 한다.

 

한방 5내과 - 정희재 교수

작성일 2020-08-10 조회수 5003
     
서울 관악 은천로 28 봉일스파랜드. T.02.874.4900 119-12-50296 대표 이도윤
Copyrights (C) 2014 봉일스파랜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