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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약물복용

 임신 초  3주 - 3개월 약물   태아에 가장 큰 영향

    임신중의 약물복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혹시나 기형아가 생기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태아에게 기형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감염, 그리고 방사선 노출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상당한 부분이 임신중의 위험한 약물복용에 의한 것임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약물로 인한 기형의 영향은 어떤 약을, 언제, 얼마나 복용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항생물질이나 호르몬제, 해열제, 진통제, 각성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은 태아에게 영향을 주어 기형아를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므로 유의해야 하고, 비타민제와 철분제재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당량을 복용하면 안전한 편이다.

    태아에게 약물의 영향이 가장 심각한 시기는 임신 초의 3개월 동안이다. 처음 수정되어 세포가 분열하는 시기인 임신 3주 이전까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 이후부터 임신 3개월까지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사지 등이 완성되므로 기형아가 생길 가능성은 이 기간 내에 위험한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인 것이다. 임신 후기의 약물투여도 역시 태아의 정상적인 중추신경계 및 외부생식기의 손상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사소한 약물의 복용일지라도 반드시 담당의사에게 문의하는게 좋으며, 자기판단에 따라 약을 함부로 먹는 것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이처럼 임신중의 약물복용은 매우 세심한 주의를 요하므로 임신의 사실을 모르고, 혹은 임신중에 질환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한 경우 그 독성의 여부에 대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양약이 필요한 성분만을 고농축하여 강한 약효를 내는 반면, 한약은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작용하며 기본적으로 풀과 과일, 씨, 껍질 등의 자연식품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태아에 커다란 위험이 없으므로 임신초기에 임신사실을 모르고 복용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인공임신중절을 생각해야 할 정도의 기형아에 대한 위험은 없다 하겠다.

   그러나 한약이라 해서 무조건 안심하고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태아에게 영향을 줄 확률이 양약에 비해 낮은 것이지, 임신중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 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한방에서도 독성이 있는 약은 임신 중 금기약으로 정해 임신중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임신중에 체력강화를 위해 보약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입덧이나 임신중 감기가 너무 심하다든지, 유산의 조짐으로 나타나는 출혈과 복통에는 단기간 증상치료를 위해 가장 독성이 없는 한약을 위주로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과 처방에 따라야 한다.

출처 : 부인과 - 조정훈 교수

작성일 2024-02-05 조회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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