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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한방 치료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 31명에게 6개월간 한약치료 결과 인지장애 진행 방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한의학으로 치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팀은 보건복지부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를 치료하는 한약을 초기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 31명에게 6개월간이상 복용시켜 치매검사, 뇌파검사(ERP)등으로 검사한 결과, 인지장애 진행을 방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15명에게 9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치매에 호전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한 약은 완치 치료제가 없고 다만 병의 진행방지에 초점을 맞추어 양약이 개발되는 현시점에서 볼 때, 이번 연구는 한약으로서 좋은 결과로 인정된다. 또한 이로서 치매치료에 있어 한의학이 획기적인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황의완 교수팀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치매 치료에 사용되었던 조위승청탕이라는 한약에서 원지, 석창포 등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여 '원지석창포산' 이라는 한약을 개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노인에서의 치매 유병률은 9.5-13.0% 정도이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서 알쯔하이머형 치매로 미국의 경우 전체 치매 환자의 50-60%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증상
① 어느 시기에서부터 의욕이나 호기심이 저하되어 간다.
② 무표정이나 감정이 없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③ 기억력 장애가 생긴다(최근의 일들을 잊어버리기 쉽다).
④ 이야기가 지루할 정도로 장황하고,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한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게 되면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은 괴롭힐 정도로 발전하지 않고 본인도 사람답게 살고 가족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대화를 유지해 갈 수 있고 뿐만아니라 가정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음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초기 자가 진단법으로 60세 이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3개이상 정확히 들어 맞으면 초기치매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필요로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자가 진단
① 자발성이 결여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②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③ 몇 가지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④ 완고하게 되고 자기 중심적이 되며,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⑤ 동작이 둔해지고 두뇌 회전이 나쁘다.
⑥ 발상이 결핍되고 획일적으로 된다.
⑦ 유머나 재치가 없어진다.
⑧ 인내력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⑨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실시하는 주요 정밀 치매검사는 MRI, K-DRS(한국판 치매 평가 검사), 뇌파검사(ERP:사건유관전위), 유전자 검사 등이 있는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팀은 고려대학교(심리학) 김현택 교수팀과 2년 이상 공동 연구하여 MRI 촬영시간을 제외한 검사 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되어 지루한 검사시간을 줄여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게되었다. 정밀 검사를 한후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진단이 내려지면 한약치료를 실행한다.

이 대표적인 한약이 "원지석창포산"인데 옛부터 머리를 총명하게 한다고 알려지 원지, 석창포 등이 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 한약 치료 연구결과
①초기 알츠하이머병 31명(남자 8명, 여자 23명)에게 치매치료 한약을 6개월간 투여하여 치매검사를 한 결과 치료전 인지기능(기억력 등) 총점의 평균은 110.5이며, 6개월 후 평균점수109.0로 유지가 되었다.
이는 점점 진행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 등이 저하되어 보통 평균 10점이상 떨어지는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 비교할 때, 질병의 진행을 막아 치료전과 비슷하게 유지된 것을 볼 수 있다.

② 계속하여 15명에게 더 투여한 결과 9개월 후, 인지기능 총점의 평균 118.4으로 평균점수가 증가하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심해지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호전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③ 뇌파검사(ERP P300)에서도 한약을 복용한 초기 DAT 집단의 경우 잠재기가 증가하지 않은 것은 한약의 복용이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의 감퇴 방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황의완교수팀은, 외국어대 분자신경생물학과 권혁만 교수가 기존에 치매치료에 쓰이던 조위승청탕에 대한 약리 기전을 밝히려던 중, 원지의 두드러진 효과가 입증되어 이를 근거로 '원지석창포산'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강철훈 교수팀에 의뢰, 실험결과 독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을 받았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사례

<사례 1>
73세의 김 모 할아버지는 은퇴 전에는 건장한 체격의 기억력 좋고 꼼꼼한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에서 일하였다. 그런데 몇 년전 아들의 사망 후부터 기억력 감퇴와 우울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가족들은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여 지내왔었다.

그 후 1년 후,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고, 자기의 생일, 중요한 집안 행사를 잊을 때가 있어 모병원에서 MRI상 검진받은 결과 뇌위축이 나타났다고 진단 받았다. 그 이후로 환자의 증상이 점점 진행되어, 물건을 사러 갔다가 빠뜨리기도 하고,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기도 하며, 금방 말했던 것을 잊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등 증상이 심해져, 간단한 사무도 볼 수 없게 되자 본원에 내원하였다.

황의완 교수팀은 보호자 면담, 치매검사, 뇌파검사, MRI, 우울증 감별검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하고 한약치료를 6개월간 시행하였다.

(처음 치매검사 중 기억력, 주의력의 점수가 정상이하로 떨어진 치매였으며, 치료 후 치매검사의 점수는 기억력, 주의력이 향상되어 모두 정상노인의 범위였다.)

치료 후 환자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좋아졌으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억력도 많이 좋아져 치료 전에는 간단한 것도 금방 잊었지만 치료 후에는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김모씨는 호전된 기억력을 유지하여 간단한 사무를 계속 보고 있다.

<사례 2>
61세의 이 모씨는 일찍이 자식들을 분가시키고 남편과 둘이서 가정일을 해왔던 주부로 경미한 당뇨병 이외는 건강하였다.

전에는 혼자 시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데 문제가 없어 가정생활을 혼자 잘 해왔으나, 약 2년 전부터 집안 행사일도 몰라 몇 번씩 남편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였다.

또한 몇 십년간 항상 같은 자리에 두고 써왔던 식기류도 어디다가 두었는지 기억 못하고 엉뚱한 곳을 찾을 때가 많았다. 그러던 중 항상 해오던 요리를 하면서 소금을 방금 넣었는지 몰라 또 넣기도 하고, 또 양념을 넣는 것을 잊기도 하여 요리를 망치게 되는 횟수가 늘고 다른 가정생활 등도 어려워지자,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황의완 교수팀은 보호자 면담, 치매검사, 뇌파검사, MRI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하고 한약치료를 10개월간 시행하였다.( MRI소견은 뇌위축이 있었으며, 치매 검사상 기억력이 정상이하로 현저히 떨어진 전형적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였다.)

치료 후에 이모씨는 기억력도 점차 회복되어 가고 있으며 다소 서툴지만 다른 사람 도움없이 요리 등 가정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신경정신과 - 황의완 교수

작성일 2023-04-24 조회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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