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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간염

간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바이러스와 약물중독, 알콜 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약물중독에 의한 경우는 소수의 특별한 경우이고, 알콜성 간질환도 점차 증가되는 추세에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까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이다. 한의학에서 바이러스성 간염과 관련된 내용은 2,000년 전부터 주로 '황달문'에 기술되어 왔다. 여기에는 전염성이라는 내용에서부터 황달의 정도와 기속기간, 증상, 예후 등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에도 임상에서 많은 참고를 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자가진단은 많은 위험성이 있어 궁극적으로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지만 자가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급성간염의 임상경과를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급성간염은 일정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전구기에 이르면 피로 등의 전신증상과 식욕부진, 구역 등의 소화기장애, 그리고 재채기와 콧물, 기침, 근육통, 발열 등의 감기증상이 1-2주에 걸쳐서 나타난다. 전기구가 지나고 급성기가 되면 각종 증상이 빠르게 소실되지만 간기능검사에서는 각종 효소치가 상승하여 GOT와 GPT가 정상의 10배 이상 상승하며, 간이 붓고 소변색이 오렌지색 혹은 붉은 색으로 변한다. 또한 脾臟腫大(20%) 등 각종 이학적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격성 간염이나 아급성 간염을 제외하면 이시기 이후에는 회복기에 접어 드는데 A형은 만성화가 없고 회복되고 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된다. 그러나 B형은 10% 정도, C형은 40-50% 정도 만성간염으로 이행된다고 보고 되고 있다.

만성간염은 급성에서 이행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후자는 대개 쉽게 피로한 것 외에는 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심코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소엽 구조의 파괴가 진행되는 활동성은 예후가 불량해 40% 정도가 2-5년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이행하고 이중 20% 정도에서 간염으로 이행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상에서 간염의 자가진단은 감기증상과 소화기 장애가 겹치거나 소변색이 황적색으로 변하며, 황달이 나타나거나 하면 일단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확인하여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만성의 경우 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간염 보균자는 물론 정상인의 경우에도 최소한 1년에 한번쯤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한방 1내과 - 김영철 교수

작성일 2022-09-05 조회수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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