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 |||
---|---|---|---|
경병이란 목덜이와 등허리가 심하게 뻣뻣하며 팔다리가 뒤틀리게 되고 심하면 입을 악다물고 열리지 않으며, 화살의 시위처럼 구부러지는 병증으로 변화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며, 비교적 치료가 어려운 질환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외부의 기후변화에 의하여 나쁜 기운이 인체에 침입하여 경맥의 흐름을 막음으로서 근맥에 병이 발생하는 경우와 본래 기혈이 부족하거나 혹은 혈액의 손실로 인하여 근맥을 영양하지 못할 때 외사가 침입하여 발병하는 경우, 열병이나 인체 내부의 심한 열로 인하여 진액이 고갈되거나 손상을 받음으로써 근육이 영양을 받지 못하여 발병하는 경우, 체질이 약한 자의 감기에 있어서 땀을 많이 내거나 설사를 시키거나, 몸에 심한 종기가 있을 때 땀을 많이 흘리게 할 경우 진액이 고갈되어 근육을 영양하지 못하여 경병이 발생한다. 서양의학적으로는 발열 및 뇌수막자극증상을 나타내는 중추신경계의 감염질환 (뇌염,수막염,뇌 농양등)과 척수의 질환인 뇌척수염,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파상풍과 두개내의 출혈, 뇌종양, 지주 막하출혈에 의한 두개내압이 상승하여 경치가 발생하거나 탈수, 전해질대사 장애 등의 급성 대사 장애에서도 나타난다. 소아의 경치는 소아 간질발작이나 열성경련, 수막염 등의 질환으로, 산후부 인의 경증은 패혈증 및 쇼크 등의 질환으로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제풍이라고 하여 신생아 파상풍에 속하며 출산시 탯줄을 절단할 때 잘못처리하여 생긴다. 입을 악다물고 울음을 울지 못하고 혀가 뻣뻣하고 침을 흘리며 위중할 경우 얼굴표정이 마치 고통 속에서 웃는 것처럼 일그러지고 온몸과 사지가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천조는 갑자기 발병하고 고열과 함께 사지가 뒤틀리고 두눈을 위로 치켜뜨며 손톱뿌리가 푸르게 변한다. 급경풍은 소아가 감기에 걸린 후 낫지 않다가 심하게 놀란 후 풍화가 동하여 발생하며 입을 악다물고 벌리지 못하고 사지가 뒤틀리며 화살시위처럼 휘어지기도 하고 전신의 경련이 나타난다. 파상풍은 칼, 못 등에 의한 외상이나 종기, 골절등의 손상이후 신중하지 못하여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를 통하여 외부의 사기가 침입한 결과 혈맥을 통하여 장부까지 침입하여 전신의 강직과 각궁 반장, 사지경련, 구안와사, 골절동통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전간과 경치의 차이는 발병시 몸이 경직되지 않고 의식이 깨어나는 경우는 전간이며 몸이 경직되고 전신이 뒤틀리며 의식이 깨어 나지 않으며 가축과 같은 울음소리를 지를 때 경병이라 한다. 자간은 임신, 분만 또는 산욕기에 돌연히 일어나는 강직성 또는 규칙적인 경련을 주증상으로 하는 급성병증이다. 발작이 일어나면 전신의 경련과 화살시위처럼 휘어지며, 사지의 뒤틀림, 눈을 위로 치켜뜨며 입을 악다물고 침을 질질 흘리게 된다. 따라서 경치를 일으키는 질환은 대단히 광범하고 서로 유사하여 감별이 어렵다. 따라서 경치증을 하나의 독립된 병증으로 인식, 치료하기 보다는 여러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고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발병원인으로 외감과 내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풍,한, 습의 사기가 침입한 경우이므로 풍한습을 제거하고 혈액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여야 한다. 내상의 경우는 기와 혈을 함께 보충하면서 치료에 임하며, 이와 같은 질환은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 대부분이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검사 및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소아과 - 이진용 교수 |
|||
작성일 | 2022-07-11 | 조회수 | 2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