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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성 축농증 II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서 비강, 부비강 및 상기도 점막의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이 일단 염증을 일으키면 이것이 주위 장기로 퍼지기 쉽고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겹쳐서 어른과는 달리 불안한 형태를 보이게 된다. 특히 코가 막히면 기분이 우울해 지고, 일에 흥미를 잃으며 무관심하게 되어 주의력 산만과 기억력 감퇴가 오며, 학생일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소위 鼻性주의산만증이 나타난다.

한편 어린이의 만성 축농증은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합병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난치 상황을 고려하면서 주의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만성 축농증(만성 부비동염)과 관련한 분포는 코막힘, 콧물, 기침, 두통, 가래, 재채기 등을 동반하였는데, 이중에서 코막힘이 전체 71례 중 34례로 48%, 기침이 33례로 46%, 콧물이 32례로 45%, 재채기가 11례로 15%, 두통이 10례로 14%, 가래가 9례로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만성 부비동염과 합병된 알레르기 질환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26례(37%),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합병된 예가 8례(11%),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합병된 예가 6례(9%), 아토피성 피부염이 4례(6%) 등으로 전체 71례 중에서 53례인 75%가 알레르기 질환을 합병하고 있었다.

치료방법
서양의학에서는 만성 부비동염의 치료는 약물요법(항생제를 약 6주 정도 투약), 부비동 세척, 수술요법(레이저로 점막의 병소를 제거) 등의 방법이 있으나, 어린이는 수술을 해도 감기에 걸리면 쉽게 재발이 되며 15세 이하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外治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약물요법을 제외한 치료방법은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정규만 교수는 단순 부비동 X-선 소견상 부비동염으로 확인된 환자에 대해서 선방패독탕(仙方敗毒湯) 엑기스 제제 또는 탕제를 주요 처방으로 투약하였으며, 증상 및 체질에 따라 몇가지 처방을 보조적으로 투약하였다.

증상이 호전되는 시기에는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보폐양혈탕(補肺養血湯) 엑기스 제제 또는 소아보혈탕, 육미지황탕 가미탕 등을 투약하여 임상증상 및 2차에 걸친 X-선 검사를 통하여 치료를 확인하였다.

치료기간은 짧게는 3주에서 가장 길었던 경우는 34주가 걸렸는데, 이 기간을 평균하며 약 3개월이며, 3개월 미만인 경우가 전체 71례 중에서 43례로 60%에 해당되었다.

한방치료의 장점
1. 증상이 며칠 내에 호전되기 시작한다.
2. 밥맛이 좋아 밥을 잘 먹는다.
3. 감기에 잘 안걸리고, 걸려도 빨리 낫는다.
4. 활동력이 왕성해진다.
5. 소화가 잘되고 복통, 설사가 없다.
6. 몸의 일반적 컨디션이 좋아 기분이 좋고 잘 웃는다.

예방
1.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2. 공부할 때 머리를 앞으로 너무 숙이지 않는다.
3.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항상 깨끗이 한다.
4. 가급적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음식보다 신토불이가 좋다.
5.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번갈아 푼다.
6. 감기가 들면 곧바로 치료한다.
7. 잠을 충분히 잔다.
8. 급성 부비동염을 바로 치료한다.
9. 평소에 피부를 단련하여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한다.
10. 찬바람, 찬음식, 찬물은 가급적 피한다.

부비동염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경우
1. 체내에 병적인 열이 있어(체온계에는 안 나옴) 더워하며, 이불을 걷어차고, 찬 음식을 좋아한다.
2. 감기에 자주 걸린다.
3. 코가 막히고 찍찍거리며 재채기, 콧물이 흐르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4. 아침에 한쪽 코를 번갈아 눌러서 숨을 쉬어보면 어느 한쪽이 답답하다.
5. 콧물이 목뒤로 넘어간다.
6. 만성 기침을 한다.
7. 아버지나 어머니가 어려서 코 증상으로 고생하였다.
8. 이유없이 가끔 머리가 아프고 의욕이 없고 피로하다.
9. 천식이 있거나, 편도염으로 목이 자주 붓는다.

 

안이비인후과 - 남혜정 교수

작성일 2020-09-07 조회수 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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