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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인(四象人)의 사상체질 감별
체질감별의 기본적인 방법은 사상인의 외모, 심성 및 사상인의 병증을 통해 감별된다.

외모란 단순히 얼굴과 몸의 형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말에서 느끼어지는 기분이나 자세 등 포괄적인 외형적인 특징인 체형기상(體形氣象)과 용모사기(容貌詞氣)을 통하여 파악하게 되고, 심성은 사상인(四象人)의 성질(性質)·재간(材幹)을 통하여 항심(恒心)과 심욕을 알게 되며, 병증은 체질병증(體質病證)으로 체질간에 구분되는 사상인의 생활습관 병증을 말한다.

1.외모에 의한 체질의 감별

1)태양인
태양인은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체형으로, 폐(肺)부위에 해당하는 목덜미가 굵고 건실하며 머리가 크고, 기운이 상부로 뻗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마치 '숫사자'와 같은 느낌을 주는 대신 간(肝)부위에 해당되는 허리 아래 부분이 약한 편으로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허약한 느낌을 주어 서 있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얼굴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살이 찌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상인에 비해 숫자가 가장 적어 흔히 볼 수 없는 체질이다.

2)소양인
소양인은 비(脾)부위인 가슴 부위가 잘 발달하여, 어깨가 딱 벌어져서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편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신(腎)부위인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기 때문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 대체로 머리가 작고 둥근 편이고 앞뒤가 나온 사람(흔히 '짱구'라 말한다.)도 있다. 눈매가 날카로워 보이고 입은 크지 않고 입술이 얇으며 턱이 뾰족하고, 살결은 희고 윤기가 적고 땀은 그다지 흘리지 않으며, 목소리는 낭랑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많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다.

3) 태음인
허리 부위가 발달하여 서 있는 자세가 굳건하고 안정감 있어 보이나, 반면에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고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이 있다. 손발이 크고 겨울에는 피부가 잘 트는 경향이 있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든 일을 할 때는 더욱 심한 경향이 있다. 이목구비 윤곽이 뚜렷하고 걸음걸이는 무게가 있어 안정감 있게 보이나 상체를 다소 수그리고 걷는 경향이 있으며 허리가 굵고 배가 나와 다소 거만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4)소음인
엉덩이가 잘 발달하여 앉아 있는 모습이 안정감 있으나, 가슴부위가 비약하여 움츠리고 있는 느낌을 주며 주로 상체보다는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하였고, 걸음을 걸을 때 몸을 앞으로 수그리고 맥없이 걷는 경향이 있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견실한 편으로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해 보이는 체형으로 용모가 오밀조밀하고 잘 짜여져 있고, 이목구비가 크지 않고 다소곳한 인상을 준다. 피부가 부드럽고 땀이 적으며 말을 할 때 눈웃음을 짓는 경향이 있다.

2.심성에 의한 체질 감별

심성은 성질재간(性質材幹: 재능, 소질, 장점 등), 항심(恒心: 항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심욕(心慾: 심성을 다스리지 못해 너무 과도할 때 드러나는 욕심)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데, 이 심성의 차이는 적성, 대인관계,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서 차이를 가져온다. 이 차이를 살펴보면 체질을 구별할 수 있다.

1) 태양인
태양인은 다른 사람에 비해 사교하는 재능과 과단성이 있어 사회생활을 잘하는데 이는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쉽게 친분을 쌓아 가는 장기가 있다. 성격은 항상 앞으로 전진만 하려고 하지 후퇴가 없어[慾進而不慾退], 주위를 쳐다보지도 않고 매사에 마냥 전진만 하려고 하므로 급박지심(急迫之心)에 빠지기 쉽고 또한 저돌적이며 남성적인 심성이 지나치게 된다면 방종한 마음(放縱之心)이 생겨 독선적이거나 영웅주의에 빠지기 쉬운 체질이기도 하다.

2) 소양인
소양인은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몸가짐이 날랜 것이 민첩하여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하여 일을 꾸미거나 추진을 잘하는 장기가 있으나, 일을 벌여놓기만 하지 모으려고 하지를 않는 심욕에 빠지기 쉬운 체질이다[慾擧而不慾措]. 또한 집안 일보다는 밖의 일에 치중하게 되어 외부에 관심이 쏠려 있고 내면은 상대적으로 등한히 하므로 내면 쪽에서 불안한 마음이 나오는데 이로 인하여 구심(懼心)이 생기는 데 이는 소양인의 항심이 되고 있다.

만약 밖에서만 일을 성취하려 하고 안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지나치게 되면, 기분에 따라 일을 하게 되어 편사한 마음(偏私之心)이 생기게 된다.

3)태음인
태음인은 꾸준하고 침착하여 무슨 일이든 시작한 일, 맡은 일을 이루어 성취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만히 고요하게 있으려고만 하지 움직이려고 하지 않으니까[慾靜而不慾動] 자기 안의 내면세계와 집안 일은 잘 아는데 비해 자기 외부의 바깥 세계는 잘 모르므로 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겁심(怯心)으로 태음인의 항심이 된다.

내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많아지면 물욕에 얽매이기 쉽다(物慾之心).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것은 좋으나,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쳐서 집착이 되면 탐욕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4)소음인
소음인은 유순하고 침착하여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우므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리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하기 때문에 사람을 잘 모으는 재주가 있다. 반면 집안으로 돌아와 있으려고만 하고 밖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慾處而不慾出]. 즉 외향적이지 않고 내성적이고 여성적으로 적극성이 적어 일의 추진력이 약하다. 이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때문에 별일이 아닌데도 조바심을 내고 불안해한다(不安定之心). 항시 불안해하는 경향이 소음인에게는 있다.

이러한 소음인의 성격은 지나치면 안일함에 빠지기 쉬운데, 밀고 나가면 계획의 치밀함 때문에 크게 성취할 수도 있는 경우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적게 거두고 만다. 또한, 주위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해져서 어려운 경우 이를 헤치고 나가기 보다는 한없이 물러나 앉아 안일함에 빠져드는 경향이 소음인의 결함이라 할 수 있다(偸逸之心).

3.병증(病證)에 의한 체질감별

체질마다 독특한 병증이 있는데 이를 '체질병증(體質病證)'이라 한다. 체질병증은 사상인의 생활습관병증으로 각 체질별로 완실무병(完實無病), 대병(大病), 중병(重病)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완실무병이란 체질마다 고유한 생리적 건강 조건을 말하고, 대병은 질병이 깊은 것이 아니고 생리상태에서 질병의 상태로 변화하는 단계를 말한다. 중병은 그 체질의 가장 취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불리한 증상을 말한다.

1)태양인
태양인이 소변량이 맑고 잘 나오면 건강한 상태이나,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는 상태라면 대병의 상태로 섭생을 잘 하지 못한다면 질병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 상태이다. 만약 음식물을 넘기기가 어렵고 넘어가도 위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이내 토하고 마는 증상을 보이거나(이를 열격증(일膈證)이라고 한다), 온몸에 권태감을 심하게 느끼고 노곤하여 움직이기 싫어하며 다리가 풀리고 몸이 여위며 말하기도 싫어하는 증상 (이를 해역증(解역證)이라고 한다.)을 보이면 중병의 상태로 이와 같이 기운이 위로 역상(逆上)되어 하허상실(下虛上實)의 병증이 태양인 병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태양인은 병세가 중하기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보통은 무병 건강한 사람처럼 보이나, 열격증· 해역증이 나타나면 병세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2)소양인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로, 평소 대변보는 것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난다면 소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변이 잘 통하지 않게 되면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대병의 상태이다. 만약, 대변이 이삼 일만 소통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고통스러워 하면 중병의 상태로 이와 같이 화(火)와 열(熱)로 오는 화열병증(火熱病證)의 특징이 소양인 병증인 것이다.

3)태음인
태음인은 전신에 땀이 촉촉하게 나면 건강한 상태로, 만약 피부가 조밀(稠密)하여 땀이 안 나오면 대병의 상태로 다른 증상을 동반하여 병으로 진행 될 수도 있다. 또, 설사병이 생겨 아래배가 꽉 막혀서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이 무직한 느낌을 느낀다면 중한 병의 상태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땀과 소변 그리고 대변의 불통으로 생기는 조열병증(燥熱病證)이 태음인 병증의 특징이다.

4)소음인
소음인은 음식 소화가 잘되면 건강한 상태로, 만일 소화가 않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대병의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설사가 멎지 않아 아랫배가 마치 얼음장같이 차갑다면 소음인에게 있어서는 중한 병의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소음인 병증은 속이 냉한 위한병증(胃寒病證)이거나 땀이 너무 많아서 오는 하함병증(下陷病證)의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체질감별은 외모, 심성, 병증을 모두 참고하여 세가지 조건이 모두 그 체질 조건에 일치 되었을 때 체질을 확정하게 된다.

 

출처 : 사상체질과

작성일 2020-09-28 조회수 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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