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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체질개선

만성질환 되기 전에 생활 바꿔라

고병희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체질별 생활습관, 병증관리

K씨(52세, 남)는 최근 들어 어지럼증과 피로감으로 인하여 본 클리닉에 내원하였다. 40대 초반까지는 틈틈이 수영과 테니스를 즐기는 등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온 그였다. 40대 후반까지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받은 건강진단에서는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잦아진 어지럼증과 심한 피로감 때문에 받게 된 건강진단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성인병에 대한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고지혈증과 경계역고혈압으로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K씨는 자신의 증상에 대한 개선을 받고자 본 클리닉으로 내원하였다. 내원당시 어지럼증과 전신적인 무력감 이외에도 최근 1년간 체중이 7kg이 늘어나 있었으며, 불규칙하고 시원하지 않은 배변, 자주 보이는 식은 땀, 눈의 피로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다. 이에 본 클리닉에서는 전문가의 체질진단 및 사상체질변증을 위한 설문조사, 형태학적 검사 등의 보조진단을 이용하여 K씨를 태음인으로 진단하고, 그에 적합한 약물과 침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체질에 맞는 식이와 운동에 대한 조언을 한 결과 치료 시작 후 약 3주부터 현저한 효과를 보였다. 전신적인 무력감이 많이 줄어들게 되어 피로로 인해 최근에 하지 못했던 운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5주 후에는 체중도 3kg 감량되었다. 3개월 정도 후에는 혈압도 다시 정상범위내로 되었다.

성인병 치료보다 생활 속 위험인자 제거가 중요
성인병은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전후의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난치병을 통칭하여 말하는 것으로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및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다. 활동 의욕감퇴, 피로, 권태, 불면, 두통, 현기증, 변비, 초조, 불안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화되면 노인병으로 이행된다.

성인병의 특징은 주로 40세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며 성인의 주요 사망 혹은 활동장애의 원인이 된다. 대개 직접적 원인은 불명확하고 발병인자는 여러 요인에 의한 것으로 개인 생활양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많다. 원인이나 위험인자로는 비만,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음주, 고염식 그리고 기타 약물 과용 등을 꼽을 수 있다. 대개의 경우 30대의 성인 초기부터 이러한 인자에 노출되어 점차 질병으로 형성되어 가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치료를 요하며 원인치료보다는 생활 속에서 위험인자를 제거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성인병의 발생과 치료는 체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각 체질에 따라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체질적 관리를 통해 성인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며 나아가 예방을 할 수도 있다.

비만 치료에도 좋은 효과
사상체질과의 성인병체질개선클리닉에서는 전문가의 체질진단과 사상체질변증을 위한 설문조사, 체간측정 및 안면형태계측을 통한 형태학적 검사, 음성을 이용한 체질음성분석기, 맥진기 등 각종 기기를 이용한 보조 진단을 통해 체질진단을 시행하고 그에 따른 생활방법에 대한 상담과 필요시에는 치료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재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체질적 치료로 관리하고 있으며 비만의 치료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치료방법은 체질에 따라 그에 적합한 약물 치료와 침 치료를 시행하고 부가적으로 체질에 따른 차등적 관리를 통한 심신균형의 정신요법, 체질별 해로운 음식과 이로운 음식의 식이요법, 체질특성에 맞는 운동에 대한 조언 및 사회적 섭생법의 관리방법을 제시한다.

순환기 계통이 취약하고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은 일상생활에서 과식을 피하고 지속적인 운동과 체중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소양인은 주말에 야외에서 산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때그때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어 기운을 맑게 유지해 주어야 하며 소화기 계통이 취약하기 쉬운 소음인은 소식을 하더라도 항상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사상체질과 - 고병희 교수

작성일 2022-05-23 조회수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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