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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안면신경마비

갑자기 한쪽 얼굴이 마비되어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고, 양치질 할때 물이 흐르게 되면 혹시 중풍은 아닐까 하며 걱정하면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중풍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 와사풍, 와벽, 구와, 구금안합 이라고 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임상에서 보면 대개 몸이 피로하거나 신경을 쓴 후 혹은 찬바람을 쏘인 후 발생되었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을 볼 수 가 있다. 요즘처럼 환절기에 찬바람이나 추운 곳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찬 것을 안면에 대거나, 찬 냉음료를 마실 때 주의하도록 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뇌의 7번째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마비가되어 한쪽 안면근육에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10-30명 정도로 발생하며,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임산부에서도 발생하나 여자가 남자보다 1.5대1의 비율로 약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의학에서는 한랭한 외부기후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마비질환클리닉에서 안면신경마비의 발생과 기후와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1년간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발병전 3일간 최고온도와 최저온도의 차이, 평균풍속, 평균기온, 평균일조시간, 평균운(구름)량, 평균습도가 안면신경마비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한의학의 병인론적인 관심과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때 주의하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과 증후
증상으로는 안면근육마비로 한쪽 이마에 주름살이 생기지 않고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코를 찡긋하지 못하고, 입을 옆으로 벌리지 못하게 되어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을 흘리게 되며, 휘파람 불지 못하고, 말을 해도 발음이 새어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안면근육의 운동마비 외에 귀뒷쪽이 아프거나, 눈물이 많이 나거나 혹은 눈물이 나지 않을 경우, 청각과민, 미각손실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침구과 마비질환 클리닉의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안면신경마비시 얼굴의 표정근의 마비 외에도 귀뒷쪽에 통증과 눈물분비 장애는 각각 23.8%에서, 미각장애는 16.8%, 두통은 11.9% 청각과민은 9.0%, 항통(목덜미통증)은 7.1%, 안면통증은 4.0%, 안구건조는 3.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한의학적 치료
적외선체열측정기, 경락측정기, 맥진기를 통하여 일차진단을 한 후, 치료는 기혈을 소통시키는 침, 뜸, 한약, 마사지 등의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이들 방법중 침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수단이다.

침치료는 1회용 침을 사용하여 환자가 득기감을 느끼도록 자극을 하고 환측 안면의 경혈인 지창과 승장, 양백과 어요는 투자법으로 시술하며 적외선이나 TDP치료를 병행하면서 15-20분간 유침하고, 일주일에 3회 정도 침치료를 한다. 급성기에는 산풍통락(散風通絡) 시키는 가미보중익기탕류의 약물을 사용한다. 마사지는 쑥찜팩으로 마비된 쪽 얼굴의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려올리면서 환측을 따뜻하게 한다.

 

침구과 - 김창환 교수  

작성일 2020-08-31 조회수 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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