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와 해표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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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약이라고 하면, 풀뿌리나 나무뿌리를 생각하시는 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한약은 자연의 조화를 바탕으로 쓰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성, 광물성 한약도 부지기수로 많다. 섬소라는 것이 있다. 두꺼비의 표피선에서 나오는 젖과 같이 흰 액체를 말린 것인데 보통 흑갈색의 단단한 덩어리 모양이다. 중국의 하북, 산동, 사천 등에서 주로 산출되는데, 여름철 밤에 두꺼비가 많은 곳에 불을 켜놓으면 밝은 곳으로 두꺼비가 모여드는 성질을 이용해 잡는다. 이 섬소는 독성이 매우 강하다. 아마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은혜를 갚은 두꺼비가 독을 뿜어 이무기를 죽인 것을 연상하면 상상이 갈까? 필자도 동물 실험을 할 때, 아주 극소량을 사용했는데도 실험용 흰쥐들이 모두 급사한 것을 보고 실감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1일 복용량도 0.009-0.02g 밖에 되지 않는다. 섬소의 한의학적 효과로는 독을 풀며 굳은 피가 모인 것을 삭이고 부은 것을 내리며 진통작용을 가지므로 부스럼이 난 데나 모든 악성 종기, 기타 소아의 뇌질환등에 사용한다. 또한, 부팔린이라는 강심스테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는데, 리도카인보다 마취작용이 수십배 세기 때문에, T제약회사에서는 조루증 환자의 성기능을 돕는 국소마취제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해표초는 오징어 및 같은 속의 연체동물의 뼈를 말린 것으로서 모양은 긴 타원상의 배모양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서해, 동해 및 남해안에서 많이 나며. 한의학적으로는 출혈을 멈추고 피를 잘 돌아가게 하며 헌데를 아물게 할 뿐만 아니라 위산을 중화하는 작용을 가진다고 한다. 실제로 해표초는 주성분으로 탄산칼슘을 함유하기 때문에 이런 약리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 주로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거나 대변에 피가 섞일 때, 또는 자궁에 출혈이나 대하가 있을 때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옛날에는 신혼 초야를 맞는 신부에게 과도한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예제팀 - 최혁재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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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02 | 조회수 | 1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