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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복부에서 느끼는 통증을 복통이라 하며, 보통 복부의 불쾌감도 여기에 포함된다. 복통은 복강내의 여러 장기에 질환이 있을 때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으로서 내장질환의 거의 대부분이 복통을 일으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통증의 부위는 진단에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복통의 부위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복부장기이외의 질환에 있어서 복통을 일으키는 일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복통은 명치이하부터 음모부위이상에 발생하는 통증을 모두 일컫는 말로서,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첫째, 뱃속이 찬 경우에는 복통이 심하지는 않으나 계속 아프면서 뱃속에 소리가 나고 목은 마르지 않으며 묽은 변을 보게 된다. 후박(厚朴)이나 계피(桂皮), 생강 등을 달여 먹으면 좋으며, 과일이나 찬 음식은 피해야 한다.
둘째, 뱃속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아프지 않으며 아픈 곳에 열감이 있고, 배만지기를 싫어하며 대변을 잘 못보고 찬 음식을 좋아하며 입과 혀가 마른다. 황금(黃芩)이나 작약(芍藥) 등을 달여 먹으면 좋으며, 맵거나 기름기 많은 것은 피한다.
셋째, 죽은 피가 있는 경우에는 복통의 부위가 항상 일정하며 배꼽아래가 주로 아프고 소변이 그냥 나오는 수도 있으며 대변색깔이 검다. 당귀(當歸)나 도인(桃仁) 등을 달여 먹으면 좋다.
넷째,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뱃속에 남아 있는 경우는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대변을 보고 싶으며 변을 본후에 통증이 덜해진다. 사인(砂仁)이나 목향(木香), 정향(丁香) 등을 달여 먹으면 좋다.
다섯째, 뱃속에 담음(痰飮)이 있어 아픈 경우에는 가슴과 배에서 소리가 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 천궁(川芎)이나 반하(半夏), 백출(白朮) 등을 달여 먹으면 좋다.

   그밖에 기생충으로 복통이 유발되기도 하므로 구충제를 복용한다. 이러한 복통을 유발하는 질병은 발생부위에 따라서 상복부에는 위염, 위궤양, 담낭염, 담석증 등이 자주 나타나고, 배꼽주위에는 소장염, 장염전, 장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복부에는 방광질환, 직장암, 여성의 자궁질환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화성 궤양의 천공, 교액성 장폐쇄, 급성 충수염, 복막염, 자궁 외 임신 등의 급성 복통에는 외과적 수술이 긴급히 필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 3내과 - 류봉하 교수

작성일 2022-03-14 조회수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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