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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변의 개념과 장세척 효과

   1.장세척(장해독)이란?
   장세척이란 말그대로 대장 내의 노폐물을 씻어내어 주는 것을 말한다. 대략 26℃ 정도의 찬물과 36℃ 정도의 더운물을 교대로 대장내에 주입하고 배출하는 것을 통해 대장내에 원활히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장세척은 대장내 주름벽(壁)에 있는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은 찌꺼기인 '숙변'을 제거해 줌으로써 체내의 기혈을 정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험생들에게 장세척을 해주면 머리가 맑아지고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복부비만 또는 변비환자에게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2.숙변(宿便)의 개념
   숙변이란 일본의 민간요법(니시의학)에서 사용되는 단어로서 한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며 의료인들 사이에 그 개념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일반적으로 주장하는 숙변의 개념을 보면, 대장의 모양이 구불구불 하기 때문에 그 주름 사이에 대변이 끼면 이것이 숙변이 되어 변비나 설사를 일으키며 혈액순환장애, 소화장애, 만성피로, 여드름 같은 여러가지 질환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의 숙변은 대장내에 존재할 수 없다. 먼저, 소장은 융모라고 하는 잔털같이 생긴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은 양분흡수를 하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소화된 음식물의 통과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노폐물이 낄 곳이 없으며 또 소장내의 장내용물을 대변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대변이란 섭취한 음식물에서 소화 및 흡수과정을 거친 후에 장내에 남아 있다가 대장내세균에 의해서 부패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장에는 숙변이 낄만한 공간이 없다. 흔히 대장은 주름이 풍부한 모습으로 표현이 되지만 그것은 정지사진을 볼때의 경우이며, 원래 대장은 쉴새없이 연동운동을 하면서 주름들이 점점 항문쪽으로 대변을 밀어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장게실은 대변이 잘 끼게 되어 있고 간혹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장벽의 운동과 함께 그곳의 변도 다 빠져 나온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숙변(宿便)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장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 대변'을 뜻한다. 다시 말하자면 일부 극단적인 주장처럼 노폐물이 대장벽에 부착되어 있어서 체내에 독소로 작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대변은 체내의 노폐물로써 대장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당연히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적절한 시간에 배출되지 못함으로 인해 체내에서 독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장세척을 통해 만성변비 여드름 복부비만(똥배) 등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보고가 많다.

   3.장세척(장해독)의 효과
   첫째, 대장을 씻어내어 줌으로써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히 하고 결국 기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이를 통해 머리가 맑아지고 만성적인 피로가 개선될 수 있으며 여드름이나 기미 등에도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일정한 기간을 두고 적절히 시행하는 장세척은 대장의 연동운동을 높여주고 정상적인 배변을 도와주며, 특히 다른 질병 때문에 변비가 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서행성 만성변비'인 경우에는 장세척을 하게 되면 증상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대장이 무력하여 하복부가 비만하게 보이는 경우(실제로는 하복부비만이 아님)에는 장세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넷째, 비만에도 일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상인과 비교할때 비만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섭취한 열량이 많은 경우보다는 운동량이 적은 경우가 많다. 운동량이 적은 환자들에게서 대장의 무력증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비만치료 과정중에서 제한된 횟수의 장세척(장해독)을 통하여 비만으로 인해 병발된 변비나 여드름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유익하다.

   4.장세척의 문제점
   이러한 장세척을 자주 하거나 관장을 하게되면 변이 대장에 찼을때 변을 스스로 배출하는 인체의 배출반사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장세척을 자주 하면 소화를 돕고 비타민을 합성하며 외부로부터의 세균감염 등을 막는 역할을 하는 대장내의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깨어져 오히려 위막성대장염과 같은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장벽이 얇아 장파열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질병치료 목적이 아니라면 소아에게 장세척을 함부로 시켜서는 안된다.

   그러나 의사의 감독하에 실시하는 장세척(장해독)은 한번 시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30분 정도로 짧고 또 매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장무력증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이나 면역력에 비추어 볼때 장세척이 장내 세균총을 제거하므로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는 것은 장세척을 남용했을 때의 부작용에 해당하며, 오히려 장세척으로 인체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몸에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신현대 한방재활의학과교수

작성일 2022-01-31 조회수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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