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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3)

얼마전 절친한 친구가 상담을 해왔다. 내용인즉슨 오랫동안 교제해온 연인의 아버님께서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동충하초가 암치료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가격까지 알아본 모양으로 티벳산 진품이 1,000만원 정도 하더라며, 그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겠냐는 것이었다. 물론 그 친구는 벌여놓은 사업이 비교적 고부가가치라서 재정적인 능력은 있었지만, 괜히 헛된 기대에 귀한 시간을 허비할까봐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티벳산 외에 국내 재배산도 50만원을 웃도는 가격인데, 일단 사용하게 된다면, 장기적인 사용이 전제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사용하는게 효율적인가라는 질문도 첨가되었다.

  환자의 예후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필자로서도 상당한 고민을 안게 했다. 따라서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대답을 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중국이나 티벳의 고산지대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하는 진품은 일단 식별이 어렵다고 본다. 본토에 다녀오는 사람들에 의해 직접 공수된 것이 아니라면, 미안한 얘기지만, 품질을 보장해줄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머리부분에 1개 정도의 곤봉형 자실체가 있다는 것과 4∼11㎝ 정도의 길이에 상단부로 갈수록 가늘어진다는 간단한 특징조차도 일반인들은 비교하기 힘들며, 이런 이유들로 일본에서 DNA에 의한 감식법까지 나왔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충하초는 티벳산 진품이라면 2개월 이상 복용하여야 효능이 나타나며 국내산도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복용해야만 질병치료에 좋은 약효를 본다는 것이 통설이다. 따라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확실한 루트를 통해서 구입한 것이 아니라면, 농진청 등에서 인정한 회사의 재배품을 구입하여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최초로 누에로부터 동충하초를 재배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살아있는 5령 1일 누에의 표피에 동충하초균을 뿌려 자연적인 감염을 유도한 후 감염번데기로부터 버섯이 나오도록 재배하는 특허기술을 성공하여 잠사협회에서 버섯재배 농가에 보급시켜서 크게 붐을 일으키는 성공을 거두었다.

최혁재 예제과 약사

작성일 2020-01-06 조회수 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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