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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건강관리 II

심화(心火)의 조절

사상체질과 이수경 교수

이번 여름은 유달리 비가 많이 내렸다. 한의학의 원전인 『內經』(내경)에서 가을 석 달은 용평(容平)이라 하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며 뜻을 편안히 하고 신기를 수렴하여야 하나 만일 그렇지 못하면 폐기를 손상한다고 하였다. 흔히들 생각하듯이 뭘 먹어서 보(補)한다는 것보다는 근면하게 생활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중시하였다.

진료를 받으러 온 많은 사람이 본인의 입으로 화가 있어서라고 하며 들어선다. 사실 이 심화라는 것은 요즘의 표현대로 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는 내가 받은 것으로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나의 마음이 여유가 있고 평화로우면 별 것이 아닌 일도 내 마음의 빈자리가 없고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잔뜩 곧추세우고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화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한 템포 늦추어서 대처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심화를 지나치게 쓰지 않으면 수를 얻을 수 있으니 많은 욕심을 부려 마음을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가치관 혼란의 시기에는 견사응변(見事應變)이라 하여 곧이곧대로 고집을 부리지 말고 일에 따라 변화의 묘미를 구하는 것이 지혜이다. 즉 우사구지 과욕역행(遇事救智 寡慾力行)이라 하였는데 이는 일에 부딪힐 때마다 지혜를 구하고 욕심을 낮추어서 힘으로 행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대개 병이 나면 약이나 침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병이 날 때까지는 그 사람의 심의 상태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리고 병을 치유하는 데도 심의 상태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흔히들 사상의학이라 하면 뭘 먹고 뭘 먹지 말아야 하는지 에만 관심을 두게 된다. 그러나 실상 사상의학에서 중시하는 것은 마음의 조절과 근면한 생활이다. 체질이 넷으로 나누어진 것도 사람들 마음씀씀이가 다 달라서 그러한 것인데 오직 먹는 것에만 매달려 체질에 맞추어 먹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어떻게 쓰고 내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나의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는 점이다.

 

작성일 2019-08-26 조회수 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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