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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환자의 관리

1.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말을 잘 못해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말을 잘 못한다면 중풍이 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중풍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거나 하여 뇌에 손상을 주어 여러가지 마비증상을 나타내는 병으로, 중풍이 오게 되면 급한 마음에 손끝을 따고 우황청심원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손끝을 따서 피를 내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지속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되지 않은 실정이고 잘못된 부위의 사혈은 오히려 강한 자극으로 인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우황청심원 등의 약재의 복용은 중풍의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인 연하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집에서 임의로 시행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풍 증에서도 수술이 필요한 뇌출혈, 큰 혈관이 막혔을 경우에는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심한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으므로 집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병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풍이 발병한 초기에는 환자 본인 및 보호자가 응급 처치를 시도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한방병원 응급실에 와서 한방전문의의 판단에 근거하여 사혈 요법이나 우황청심원 등의 투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2. 중풍환자의 경우 마비된 쪽의 어깨가 내려앉고 자꾸 아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아요? 
 중풍 초기가 지나 안정기에 들어서면 한쪽으로 마비가 있는 환자의 경우, 특히 스스로 팔을 들지 못할 정도의 근력을 갖고 있는 경우 팔무게만으로 어깨가 내려앉을 수 있고, 장시간 동안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 어깨가 굳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깨가 내려앉은 것을 아탈구라고 하며 아탈구를 방지하기 위해서 팔걸이(arm-sling)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걸이를 찰 때, 마비된 쪽의 어깨가 건강한 쪽의 어깨보다 약간 올려지도록 팔꿈치에서 어깨로 수직으로 받쳐질 수 있게 착용하고, 착용후에는 팔이 흔들거리지 않도록 팔을 몸통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팔걸이를 착용한 자세에서 어깨가 벌어질 정도로 팔이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팔걸이를 사용하는 기간은 환자 스스로 팔을 들어올릴 때까지 하시면 됩니다.

 관절은 3일정도만 사용하지 않아도 굳기 시작하여 장시간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이 뻑뻑해집니다. 이것을 구축이라하고 관절의 구축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3번씩 충분히 관절의 각방향으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환자 혼자 시행할 수 없으면 보호자가 도와서 해 주도록 합니다. 보통 견관절의 통증은 관절의 구축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가 관절운동을 해줄 때에는 운동전에 반드시 뜨거운 온찜질을 20분정도 시행하고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관절의 구축이 줄어들고 가동범위가 늘어감에 따라 점점 통증도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동통, 부종, 종창, 뻣뻣함, 피부의 색상 변화 등이 나타나면서 환자가 많이 괴로워 할 때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여자는 오른쪽에 남자는 왼쪽에 중풍이 오면 나쁘다고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고전 한의학에서는 여자는 오른쪽에, 남자는 왼쪽에 중풍이 오면 나쁘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들이 생겨난 이유는 한의학은 음양오행사상을 바탕으로 인체를 바라보고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은 모든 사물의 속성을 인체와 관련시켜 음양의 두 개념으로 나누어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음양으로 상하, 좌우, 남녀, 기혈의 관계를 구분한다면 양적인 개념은 상, 좌, 남자, 기에 해당하고, 음적인 개념은 하, 우, 여자, 혈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음양으로 나뉘어진 개념에 의해 남자는 왼쪽으로 기력쇠약증이 쉽게 올 수 있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혈액부족증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가 왼쪽에 중풍이 오면 오른쪽에 비해 나쁘다고 하고, 여자가 오른쪽에 중풍이 오면 왼쪽에 비해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의학에서 잘못 인식되고 있는 음양론의 하나로 실제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의 좌우로 마비된 비율은 비슷하고 예후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다만 남녀에 관계없이 우반신 마비의 경우는 우성 대뇌반구인 좌반구에 병변이 생겨 언어장애가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언어장애가 적은 좌반신 마비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중풍의 예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남녀나 좌우의 차이보다 오히려 중풍의 종류, 병소 부위와 크기, 선행질환의 정도, 평소의 건강상태, 나이등이며 급성기와 회복기에 어떻게 치료했느냐도 중풍의 호전정도와 관련이 깊다고 하겠습니다.  

4. 중풍으로 대소변을 잘 못가리시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풍 초기에는 뇌의 장애와 침상안정, 음식의 제한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변비가 반복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물은 고섬유질과 적당량의 수분이 포함된 것이 좋습니다. 이는 변의 양을 증가시켜 배변을 촉진시킵니다.

 하루중 정해 놓은 시간에 변기에 앉아 배변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은 위-대장 반사를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 식후 30분-1시간 후가 가장 적당합니다. 대개 아침 혹은 저녁 식사후 시도하게 됩니다.

 규칙적인 배변훈련의 초기에는 또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배변을 유도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무장갑을 낀 손가락에 젤리를 묻혀서 항문에 넣고 항문벽을 넓히는 자극을 해 주거나 좌약을 사용하는 방법, 글리세린 관장, 약물 투여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중풍 초기에는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소변문제의 경우 대변문제와 달리 배뇨장애가 오래되면 방광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고 감염의 우려가 있어 병을 악화시킬 소지가 많아 일반인들이 감당하기 힘든 문제이므로 의사의 진료를 통해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진료를 받기전이나 진료를 받는 도중에 환자의 배뇨시간, 배뇨의 양 등을 기록하는 배뇨기록지를 작성해 가는 것이 환자의 병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소변이 잘 안나오는 경우라면 방광내 소변양이 400cc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방광의 손상을 막아주는데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초기의 중풍환자가 6~8시간 이상 소변을 못보는 경우라면 외부에서 관을 집어넣어 소변을 보게 해주어야 하는데 집에서는 어려우므로 병원에 내원하셔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5. 중풍으로 잘 삼키지 못하시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삼키는 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을 삼키기 좋은 덩어리로 만들어 식도로 내보내는 과정이 1단계이고 목구멍에서 식도로 음식을 넘기어 위로 보내는 과정이 2단계입니다. 목구멍에는 음식과 공기가 모두 지나가는데, 정상적으로는 공기는 기도를 거쳐 폐로 들어가고 음식은 식도를 따라 위로 들어갑니다. 만약 중풍으로 인해 삼키는 기능이 마비가 오면 음식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갈 수 있는데, 만약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폐렴이 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사래가 들어 알 수 있는데 사래가 있는 중풍환자에게 억지로 입으로 음식물이나 약을 먹이면 폐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중풍초기 환자의 경우도 음식을 먹을 때 환자의 자세는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약간 숙여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고개를 숙이면 연하작용이 쉽게 일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눕혀서 식사를 하게 하는 것 역시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갈 수 있으므로 중풍초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김성수 한방재활의학과교수

작성일 2019-02-25 조회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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