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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II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가 비만이다. 그런데 행여 살찔까 두려워 식도락과는 담쌓은지 오래고, 그도 모자라 굶기를 밥먹듯 하면서도 먹성 사나운 사람마냥 퉁퉁 부어오르는 경우가 있다. 바로 부종(浮腫)이다. 입맛 다시며 실컷 먹은 대가로 풍만해 보인다면 몰라도, 부종 때문에 그렇다면 이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부종이란 몸의 일정 부위에 물이 고여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물은 3분의 2 가량이 세포 속에 들어 있고, 그 나머지가 세포 밖에 있게 되는데, 부종이 있으면 세포 밖의 물이 특히 많아지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정강이 등을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흔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지압에 의해 부종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적어도 2/3 이상의 물이 체내에 고여 있음을 뜻하는데, 그 이전에도 피부탄력이 약한 눈 언저리의 부기로 부종이 있음을 자각할 수 있다.

육달월(肉;月) 변에 무거울 중(重)이 결합된 종(腫)의 의미 그대로, 부종이 있으면 고여 있는 물의 무게로 인해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실제로 체중도 증가하게 된다. 또 반지가 꼭 끼는 느낌이 들고, 신발이 작아진 것 같으며, 푸석푸석한 얼굴 때문에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 아울러 소변색이 진해지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수면 중에 소변보느라 한 두번쯤 일어나게 되는 것도 간과하기 쉬운 부종의 초기증세이다.

일반적으로 부종은 물이 고여 있는 부위에 따라 국소성과 전신성으로 구분한다. 국소성 부종은 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주위에 있는 혈관이 압박을 받아 혈관 속의 물이 밖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모기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된다. 전신성 부종은 심박출량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체내 염분의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것인데, 염분이 많으면 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커져서 물이 고이기 쉬운 것이다. 툭하면 붓는 사람에게 짠 것 먹지 말라는 조언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아무튼 이렇게 몸이 전체적으로 부어 오르면 흔히 신장질환을 그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신장은 나트륨의 재흡수를 조절하는 등 인체의 수분대사를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붓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부종은 심장질환, 간장질환, 내분비질환, 그리고 요 사이는 보기 드문 영양실조 등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없이 이뇨제의 복용만으로 부종을 해소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한편 아무리 복잡한 검사를 하여도 신장이나 심장*간장 및 내분비계의 질환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붓는 경우도 있다. 의학적으로는 붓는 원인을 도대체 알 길이 없다고 해서 이를 특발성이라고 일컫는데, 특발성 부종은 여성, 특히 신경질적이면서 좀 우둥퉁한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어딘지 모르게 부은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인데, 아침에는 얼굴과 손이, 저녁에는 복부와 발이 많이 부으며, 하루 중의 체중변화가 심하여 조석으로 1.4Kg 이상 차이가 난다. 비록 특발성 부종의 원인은 불명이지만 체액의 순환이 좋지 않음은 분명한 만큼 적극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의 촉진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붓는 것을 부종, 수기(水氣), 수창(水脹), 등으로 표현해 놓았다.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한편 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인체의 수액(水液)대사에 관여하는 비(脾).폐(肺).신(腎) 3장(臟)의 기능이 조화롭게 작용하지 못한 까닭이라 했는데, 특히 수액을 주관하는 신(腎者主水)의 역할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전신을 순행하는 기가 울체된 병에는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氣鬱之病 多兼浮腫脹滿)고 하였습니다.

그럼 부종을 예방하거나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한의학에서 일컫는 기울병(氣鬱病)에 자주 동반된다는 부종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특발성 부종에 비유될 수 있으니, 기가 울체되지 않도록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미소 띤 얼굴로 생활하라는 것이다. 만약 예방에 실패하였다면 짠 음식을 피하고 수분섭취를 줄여야 한다. 소금을 제한하는 저염식이는 한의학에서도 이미 '범수종 유기염(凡水腫 惟忌鹽)'이라 하였는데, 음식 맛이 없으면 식초로서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들이키는 물의 양은 1일 1,200-1,500cc 정도가 적당한데, 이는 정상 성인의 1일 평균 소변배설량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매 끼니 먹는 밥에는 콩이나 팥을 섞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부종 치료의 대법을 '보중행습이소변'(補中行濕利小便;인체의 기운을 보강하고 습기를 순행시키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이라 하는데, 검정콩과 붉은팥은 체내의 수습(水濕)을 소변으로 배설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부종에 매우 이롭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콩*팥인데, 인체의 콩팥, 즉 신장에도 유익한 식품이다.

 

한방 6내과 - 두호경 교수

작성일 2018-05-14 조회수 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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