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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약은 생후 6개월경이 최초 복용시기

보약이란 몸의 조화를 돕는 일체의 한약
한의학에서 '몸을 보(補)한다' 라고 하는 것은 몸의 기능중 부족한 부분을 치료하는 방법 즉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몸의 조화를 돕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보약(補藥)이란 그러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일체의 한약을 말하는 것으로 인체내의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생체의 반응성을 높여줌으로써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이러한 보약을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복용시키면 ①면역력을 증강시키고 ②신체발육을 튼튼하게 해주며 ③잔병치레나 체질적 원인에 따른 질환의 발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면역글로블린중 IgG농도가 최저치(성인의 50%이하)에 이르는 생후 6개월경을 보약을 먹이는 최초시기로 보고 있다.

어린이 보약의 종류는 아래 표1과 같으며, 한편 계절별(봄,여름,가을,겨울)이나 체질별(표2) 또는 체형별(비만형,마른형)로 보약을 복용시키는 원칙이 각각 다르다. 즉 한의학에서는 네가지 체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어린이 특히 0∼3세 아이는 장부발달이 완전하지 않고 성정(性情)을 관찰하기 힘들므로 이 체질분류법이 적당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 보약의 종류 (표 1)

계통별 분류

주 증 상

처 방

기허

권태가 쉬우며 말하기도 싫어하고 움직이기조차 귀찮게 여기며 숨이 미약하고 땀을 잘 흘리는 경우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혈허

안색이 누렇고 말랐으며, 손톱, 발톱, 입술이 창백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럼을 잘 타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 심장이 잘 두근거리는 경우

사물탕

쌍화탕

양허

허리이하의 아랫부분이 한냉하고 허리와 무릎이 마르고 약하며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고 설사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팔미환

우귀음

음허

몸이 마르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며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작은 일에도 잘 놀래며 잠이 잘 안 오고 잘 때 땀을 흘린다든지 기침을 잘 하는 경우

육미지황탕

좌귀음

사상체질별 어린이 보약 (표 2)

계통별 허약체질

주 증 상

처 방

①운동신경계

자주 넘어지며 팔이나 다리를 자주 삐고, 부분적으로 근육에 경련이나 쥐가 잘 내린다.

사물탕

보간환

②정신신경계

주로 잘 놀래고 경기(驚氣)를 잘 하며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불안, 초조, 긴장을 잘하고, 신경질을 잘 낸다.

귀비탕

온담탕

③소화기계

밥맛이 없어 잘먹지 않으며 편식을 잘 한다. 자주 체한다. 배가 자주 아프거나 꾸룩꾸룩하는 소리가 잘 난다. 구토를 자주하고, 설사나 변비가 잦다.

양위탕

소건중탕

④호흡기계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잘 낫지 않는다. 기침을 자주 하며, 특히,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음식만 먹어도 기침을 잘 하는 아이를 말한다.

보폐양혈탕생맥산

⑤비뇨생식계

소변이 잦으며 시원하질 않고 밤에 오줌을 싸며 아침에 일어나면 눈두덩이 붓는 경우가 많은 경우에 해당한다.

육미지황탕신기환

어린이 보약 복용시 부작용을 없애려면?
신생아기에는 한약을 직접 복용시키는 것보다 산모의 수유를 통한 간접복용방법을 많이 쓴다. 영유아에게 보약을 직접 복용시킬 경우 그 양은 1∼2세 아기는 1일 3분의1첩씩 1첩으로 3일 복용시키고 3∼4세는 1일 2분의1첩, 5∼7세는 1일 1첩을 달여 먹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총복용량은 아이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열이 많이 난다거나 여러 감염증상이 있을 때는 먼저 나타나는 증상들을 치료해주고 이러한 증상이 완화된 다음에 보약을 써주어야 한다. 그리고 소화기계통이 허약하여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있으면 일단 소화가 잘되는 음식 내지 약으로 부족한 소화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 그밖의 부작용으로는 발열 설사 발진 흉민 소양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약을 복용할 때는 돼지고기 닭고기 찬음료 등을 금지시키는 편이다. 왜냐하면 돼지고기 닭고기의 표피층에는 많은 지방이 분포되어 있어 약물을 복용할때 지방을 그대로 흡수한다면 약물의 유효성분과 배합되어 효능을 약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약을 복용하면서 찬음료 빙수 청량음료 등을 함께 먹을 경우에는 몸이 차가워지고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면서 보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
허약아 상담을 하다보면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데 사실인가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녹용은 절대로 머리를 나쁘게도 좋게도 하는 약이 아니다. 녹용은 인삼처럼 신체기능을 보강하여 몸이 허한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보약이다. 특히 몸의 양적 기운을 보충해주며 동시에 음적 기운도 함께 보해 주는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약으로 성장기에 있는 소아중 허약한 아이에게는 성장발육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근육이나 뼈대가 약한 아이, 얼굴색이 창백하고 몸과 손발이 차며 소변이 시원치 않고 비뇨기계가 약한 아이, 빈혈이 있는 아이, 쉽게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피로해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치료제가 된다. 다만 아이의 체질과 상태, 소화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했을 경우에는 발열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방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약을 먹이면 살이 찐다?
비만이란 단순히 체중이 과잉한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장애로 인한 체지방의 과잉축적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은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소비에너지 및 섭취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야기되며, 그밖에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부모의 과식권장이나 잘못된 습관 등으로 비만이 되는 것이지 보약 때문에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보약을 복용하면 치료제로서 작용할 때가 더 많고 그 자체로서 비만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소화력이 약하고 밥을 잘 안 먹던 아이가 밥을 잘 먹게 되고 소화가 잘 되면서 살이 찔 수는 있다. 비만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령은 영아기, 5∼6세, 그리고 사춘기인데 이럴때 과식이나 편식을 하지 않게 유의시키고 식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도록 도와주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길이다. 어린이 건강섭생법은 아래 양자십법을 참고하면 좋다.

양자십법(養子十法)

① 등을 따뜻하게 한다―외감으로부터 폐유/肺兪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② 배를 따뜻하게 한다―복부가 차면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을 초래한다.
③ 발을 따뜻하게 한다.
④ 머리를 서늘하게 한다―머리는 제양지회/諸陽之會이므로 차게해야 한다.
⑤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⑥ 낯선 사람이나 이상한 물건을 보이지 않는다―소아는 신경정신계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⑦ 소화기를 따뜻하게 한다―소화기장애와 전신적인 부조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⑧ 울때는 기다렸다가 진정되면 젖을 먹인다―젖이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⑨ 독약을 쓰지 않는다―경분 주사 등의 약을 함부로 복용시키지 않는다.
⑩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지 않는다―피부가 연약하여 외부감염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한방이유식에는 멥쌀죽 찹쌀죽이 대표적
한의학에서는 소화기능을 보강하고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곡류로 맵쌀죽(粳米粥) 찹쌀죽(나米粥)을 대표적으로 들었다(본초강목).
①처음에는 멥쌀 20g, 찹쌀 10g을 물 200ml에 완전히 묽게 끓여서 티스푼 3∼5숟갈씩 1일 1회 아침 수유후에 2∼3일 동안 먹이면서 대변상태를 관찰한다.
②대변이 좋으면 조금씩 양을 늘려준다.
③7∼8개월 지나서 연한 곡류죽을 잘 먹으면 채소류(배추나 시금치)를 소량씩 섞어 푹 삶아서 먹인다.
④9∼10개월 지나면서 생선류(멸치 등 작은 생선류)를 함께 넣어 조리하여 먹이기 시작한다.
⑤다만 한방이유식은 절대로 억지로 먹여서는 안되며 새로운 음식물을 첨가할 때는 반드시 3∼4일씩 대변상태를 살피면서 그 양을 조절한다.

 

출처 : 소아과 - 김덕곤 교수

작성일 2019-09-30 조회수 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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